차별 없애고 배려·동행 문화 확산하는 대표적 기업 CSR 정착

©데일리포스트=.(뒷줄 왼쪽부터)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前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윌리엄 손튼(William Thornton) 세계안내견협회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박태진 삼성화재안내견학교 교장. 사진 / 삼성전자
©데일리포스트=.(뒷줄 왼쪽부터)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前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윌리엄 손튼(William Thornton) 세계안내견협회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박태진 삼성화재안내견학교 교장. 사진 / 삼성전자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삼성이 처음으로 개를 기른다고 알려졌을 때 많은 이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습니다. 비록 시작은 작고 보잘 것 없지만 이런 노력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감으로써 우리 사회의 의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입니다.” (故이건희 회장)

삼성은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를 위한 고(故) 이건희 회장의 혜안과 철학, 이후 30년에 걸친 삼성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노력을 조명하며 서로에 대한 감사와 축하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퍼피워커, 시각장애인 파트너, 은퇴견 입양 가족 등 안내견의 전 생애와 함께해온 이들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미래를 내다보고 안내견 사업을 시작한 이건희 회장의 혜안과 신념, 그 이후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변화 등 성과를 되돌아보는 영상이 상영됐다.

지난 1993년 6월 '신경영'을 선언한 이건희 회장은 그해 9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설립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기업이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안내견학교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1994년 첫 번째 안내견 '바다' 이후 해마다 12~15마리를 분양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80마리의 안내견을 분양했고 현재 76마리가 활동 중이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일반인 대상으로 한 시각장애 체험 행사 등 장애인과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으며 이건희 회장은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02년 세계안내견협회(IGDF)로 공로상을 수상했다.

행사에 참석한 윌리엄 손튼 세계안내견협회(IGDF) 회장은 삼성의 30년에 걸친 노력을 평가하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손튼 회장은 "삼성은 지난 30년간 진정성있는 노력으로 안내견을 훈련시켜왔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세계적인 기관으로 성장한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삼성 안내견과 함께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파트너 4명은 안내견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다시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축하 공연도 했다.

피아노를 연주한 김예지 의원은 "오랜 시간 안내견과 함께해 온 만큼 이번 공연은 더욱 특별하다. 이번 기념식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안내견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새로운 30년을 향해 다시 또 한 걸음을 내딛는 '안내견 분양식과 은퇴식'도 진행됐다.

퍼피워커의 손을 떠나 안내견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강아지와 7~8년간의 안내견 활동을 마치고 반려견으로 삶의 2막을 시작하는 은퇴견, 그리고 이들과 함께했고 함께 할 사람들의 만남을 축하하고 이별을 위로하는 행사였다.

삼성은 안내견학교 시설과 훈련∙교육 프로그램의 개선,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새로운 30년 동안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더욱 행복한 동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태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교장은 "고 이건희 회장님의 혜안과 신념, 그리고 모든 이들의 사랑과 헌신이 삼성 안내견 사업을 가능하게 했다"며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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