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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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슈팅 장르에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과 그러지 못한 사람을 모두 다 포용하는 것이 ‘LLL’의 개발 목표입니다.”

엔씨소프트가 지스타 2023 출품작 ‘LLL’의 개발 과정에 대해 전했다. 16일 오후 2시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지스타 2023 출품작 공동 인터뷰에서다.

‘LLL’은 엔씨소프트가 처음으로 개발에 도전하는 오픈월드형 슈팅 게임으로 트리플에이(AAA)급 신작이다. ‘파괴된 서울’과 ‘10세기 비잔티움’ 등 시간대가 뒤섞인 세계 속 달라진 역사적 사실이 상상의 재미를 자극한다.

이날 공동 인터뷰에서는 ‘LLL’ 개발진을 대표해 엔씨소프트 배재현 시더와 황성진 PD가 참석해 출품작을 향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 다음은 일문일답

Q. 슈팅 게임에는 핵을 쓰는 유저가 많이 발생하는데. 핵을 잡기 위한 대처가 있나

배재현 시더(이하 배) : ‘핵’ 문제는 우리가 가진 장점이 있다. 넓은 땅에 많은 유저 넣으려면 높은 서버 성능이 필요하다. 이 부분이 부족하거나 간략화된 서버를 이용하면 ‘핵’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우리는 서버 구축에 굉장히 노력을 했다. ‘핵’문제는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Q. 시연을 해보니 오픈월드의 배경이 한국인데 현재가 아닌 중세와 미래가 혼재한 느낌이있는데

: 여러 시간대가 섞인 공간인데 예전에는 설명이 어려웠는데 이제는 마블 영화를 예로 들 수 있어서 조금 설명이 쉬워졌다. 먼 미래, 21세기 파괴된 서울, 중세가 섞인 공간에서 플레이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

 

Q. 프로젝트 명 LLL의 뜻이 궁금하다. 프로젝트 초반 ‘리니지3’가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는데

: 큰 의미는 없다.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코드명이 LLL이었다. 그 이름으로 이렇게 지스타까지 나올 줄은 몰랐다. 대규모 외부 테스트를 하게 되면 그때는 이름이 확정될 것 같다. 초반 ‘리니지3’라는 소문이 돌았는데 그건 아니다. 이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슈팅 장르로 기획됐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장르적으로 규모가 큰 건 슈팅 장르다. 세부적으로는 슈팅도 다양하긴 하지만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선 슈팅 장르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슈팅 장르를 처음 접해본 사람은 어려움을 느끼지만 해본 사람이 많고, 그 사람들에게는 튜토리얼이 필요 없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Q. 개발은 어느정도 진척된 상황인가

: 출시 시기는 확실히 공개하기가 어렵다. 지금 드릴 수 있는 약속은 내년에 외부 테스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슈팅 게임 자주 접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황 : 슈팅 장르는 대전 액션만큼이나 피지컬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장르다. 그래서 MMO를 어떻게 잘 섞어낼지 고민했다. 또 반동이나 조준력 등은 총기에 다는 장비를 장착하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시연하는 분들을 보면 짧은 시간 동안 잘 적응하는 분도, 그러지 못하는 분도 있는데 그들을 다 포용하는 게 ‘LLL’의 개발 목표다. 앞으로의 시연들을 보면서 어떻게 반영할지 더 고민해 보겠다.

 

Q.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기획됐다고 했는데, 오픈월드에 서울 외에 다른 곳은 없는지

: 사실 프로젝트 초반에는 외국의 다른 도시부터 개발을 시작했는데 잘 안 됐다. 회사 피드백을 받는데 오픈 월드를 구현하는 파트에서 그 도시에 가본 사람이 있는지를 묻더라. 확인해보니 나 빼곤 없었다. 그래서 콘셉트를 서울로 바꿨다.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예전 엔씨소프트 사옥이 있는 곳을 오픈월드로 구축 중인데 엄청 잘 나오더라. 앞으로는 서울의 다른 부분으로 지역을 확장해 나갈 거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을 알기에 ‘자신의 나라의 도시도 구축해달라는 요청이 있는데 개발 여력이 되면 할 수도 있고, 아니면 확장 시 고려해볼 생각이다.

 

Q. 트레일러를 보니 호러 코드가 있는 것 같은데

: 트레일러에는 서울 지하 부분이 표현돼 있다. 서울의 복잡한 지하철을 난이도가 높은 지하 던전으로 만들고 있다. 지하가 어둡다 보니 다양한 공포스러움을 주는 기믹이 가능한 다양한 상상이 가능하다. 빛이 없는 곳은 소리로만 듣고 플레이해야 하는 곳도 있다.

 

Q. 끝으로 이용자들에게 한마디

: 영상 공개 이후 많은 피드백 받았다. 오늘 영상 나가고 시연을 진행 중인데 많은 피드백이 쌓이고 있다. 노력해서 다음번 게임 정보를 공개할 때는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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