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SK그룹 최태원 회장 /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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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큰 나무가 되기 위해 넓고 깊게 뿌리를 내려야 하는 것처럼 올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영환경을 스스로 성장에 맞는 내실을 갖추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 신년사 中)

‘해현경장(解弦更張)’ 풀이하면 ‘거문고 줄을 고쳐 팽팽하게 맨다’는 뜻이다.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대내외적으로 느슨해진 분위기를 단단히 고쳐 긴장토록 하고 흐트러진 마음을 고쳐잡아 새로운 개혁의 다짐을 강조하는 뜻이기도 하다.

중국 한(漢)나라 사상가 동중서(董仲舒)가 무제(武帝)에게 '변화와 개혁'을 강조한 글에서 비롯된 이 말을 최 회장은 2024년 갑진년 새해 신년사를 통해 그룹 전체 구성원에게 전했다. 장기화된 경제 불황인 만큼 다소 느슨해진 마음을 단단히 추슬러 우리의 경영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가자는데 초점을 맞춘 대목이다.

최 회장은 서두에서 “지난해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에너지 위기 등 예상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쉽지 않은 한 해였으나 포기하지 않고 달려와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구성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아울러 “급변하는 지정학 환경 속에서도 전 세계 국가들이 국력과 크기에 상관없이 에너지와 기후위기, 디지털, 질병, 빈곤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만약 우리가 해결책을 제공해줄 수 있다면 더 큰 신뢰를 보낼 것이며 지속 성장하는 공존의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 산업의 핵심인 그린에너지와 AI 등 토털솔루션 개발 의지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그린에너지와 AI/디지털, 바이오 등 인류의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들을 영위하고 있다.”며 “우리의 장점과 역량을 결집하고 협력한다면 이해관계자들이 필요로 하는 토털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끝으로 “새해에는 우리의 행복이 지속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면서 “SK구성원들이 모두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행복을 키워가는 갑진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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