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인도 뭄바이 해상교량 / 대우건설 제공
©데일리포스트=인도 뭄바이 해상교량 / 대우건설 제공

|데일리포스트=김상진 기자| “코로나19와 인도 특유 이상기후인 몬순 기간 여파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무재해 준공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발주처와 감리, 현지사와의 긴밀한 협력, 그리고 대우건설의 우수한 토목 기술력 때문이며 무엇보다 해상공사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

대우건설이 인도 최장 해상교량인 ‘뭄바이 해상교량’을 준공하며 K-건설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2018년 인도 타타그룹 건설부문 자회사 타타 프로젝트 리미티드와 합작으로 공사에 참여한 대우건설은 69개월의 공사를 무재해 준공으로 완료했다.

본 프로젝트에서 대우건설은 21.8km, 최대 난 코스인 왕복 6차로 해상교량 중 7.8km 본선 및 1개소 인터체인지 시공과 설계 조달 공정 관리를 맡았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목할 점은 뭄바이 현장에 탄소 흡수력이 탁월한 ‘지구의 허파’ 맹그로브 숲 훼손과 해상 오염 최소화를 위해 PSM 공법을 적용했다.

PSM공법은 일정한 길이의 교량 상부구조를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한 뒤 크레인으로 세그먼트를 연결해 시공하는 방식으로 대우건설은 이 공법을 통해 교량 인근 맹그로브 숲 근처 작업을 최대한 줄여 숲 훼손을 최소화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과 인도 특이 기후 현상이었는데 코로나19 기간 중 외산 자재인 강상판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한국과 일본, 베트남, 미얀마 등 다양한 조달 루트를 발굴해 물량을 확보했다.

여기에 강풍이 불고 지속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몬순 기간(6월~9월)은 강상판과 콘크리트 세그먼트 설치 작업이 불가능해 공기지연 리스크가 작용했지만 대우건설은 해수면 조수위차 분석과 바지선 경로 최적화 등 방법을 동원해 운반시간을 단축하고 올해 1월 준공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뭄바이 해상교량 개통으로 인도 뭄바이와 나비 뭄바이 사이 이동시간은 기존 2시간에서 30분으로 현격하게 줄어들는 등 나비 뭄바이 주변 물류 교통 인프라가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준공 후 인도 모디 총리는 안전을 준수하고 최고의 품질로 해상교량을 준공한 것에 대해 주관사 대우건설을 비롯한 시공사에 갚은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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