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카카오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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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의사가 당뇨 환자에게 제일 많이 하는 말은 '하지 마세요'입니다. 하지만 무엇을 하지 말라는 건 환자를 힘들게 하고 포기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카카오헬스케어는 접근법을 바꿔 당뇨 환자가 음식을 끊을 수 없다면 건강하게 먹고 혈당을 덜 올리는 방향으로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코칭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파스타’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가 ‘파스타’ 서비스의 주요 기능과 특장점을 소개하고, 향후 서비스 확장 계획을 밝혔다. 1일 오전 성남 분당구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파스타' 출시 프레스미팅에서다.

이날 ‘파스타’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나선 황희 대표는 “당뇨병 환자들은 한 달 또는 두 달에 한번 의사를 만나는 것 외에는 혼자 질환을 관리해야 한다”며 “문제는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옳고 그른지를 개인이 판단해야하는데, 전문적 지식 없이는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 ‘파스타’ 서비스의 주요 목적은 당뇨 환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행위인 당뇨 관리를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어떻게 동기부여를 할 것인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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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PASTA)’의 브랜드 명은 Personalized(개인화된), Accessible(다가가기 쉬운), Supportive(도움을 주는), Tech-enabled(기술을 활용한), Affordable(합리적인)이라는 각 단어의 첫 알파벳을 조합을 통해 탄생했다. 더불어 같은 음식을 섭취해도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 혈당 반응이 다양한 모양과 성분을 갖고 있는 파스타와 유사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파스타’의 ‘2등급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소프트웨어’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파스타’ 앱은 별도 회원 가입 없이 본인의 ‘카카오 계정’을 활용해 쉽게 로그인할 수 있고, 국내 기업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미국 기업 덱스콤의 ‘G7’ 등 2개 CGM(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연속혈당측정기) 센서와 간편하게 연동할 수 있다.

CGM과의 연동에 대해 황 대표는 “당뇨 환자들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은 저혈당 또는 고혈당이 왔을 때인데,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확인하는 게 아닌 몇시간 전 데이터를 통해 이를 확인 하는 건 ‘죽을 뻔 했다’고 알려주는 것일 뿐”이라며 “혈당 문제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어야 그에 맞는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스타’ 앱에서 CGM 센서의 종류를 선택하면 센서 부착 방법, 주의사항, 연동 절차 등이 안내되며, 연동 완료 시 혈당 데이터가 블루투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스타’ 앱에 자동으로 표출된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카카오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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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는 실시간 혈당 데이터와 함께 간편한 기록을 통해 생활 습관과 혈당의 상관관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AI 기능을 통해 편리하게 식사를 기록하고, 운동, 인슐린, 복약 등을 기록할 수 있다.

이렇듯 '파스타'는 각종 생활 습관에 따른 혈당 반응을 그래프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혈당 변화에 따른 가이드도 제공해 스스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파스타’는 CGM 착용 기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혈당 변동성, 혈당관리지표(GMI), 목표 범위 내 비율, 평균 혈당, 혈당 하이라이트 등 각종 수치를 요약 제시하고, 혈당 관리 중 잘한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구분해 보여준다.

이 밖에도 가족, 지인들과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기능, 이용자들이 혈당 관리 유형별로 소통이 가능한 게시판, 혈당 관리 관련 맞춤형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탑재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를 통해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국내 당뇨병 환자는 570만명이며, 당뇨병 전단계 인구는 1500만명에 달한다. 당뇨병 환자 연간 진료비는 2021년 기준 3조2000억원에 이른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카카오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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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황 대표는 “ ‘파스타’ 앱을 통해 기존 환자들은 질병 악화를 최소화해 불필요한 처방을 줄일 수 있으며, 당뇨병 전단계 환자 역시 파스타 앱을 통해 당뇨병으로 악화되는 일을 줄이도록 생활습관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스타’ 앱은 2월 1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을 통해 설치할 수 있다. IOS 버전의 일부 기능은 추가 업데이트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 앱을 통해 수집된 이용자들의 혈당 정보를 의사가 웹에서 확인하고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용 대시보드 ‘파스타 커넥트 Pro’도 함께 제공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오는 2분기까지 인슐린 펜과 호환되는 노보노디스크와 바이오콥의 ‘말리아 스마트 캡’을 세계 최초로 SDK 방식을 통해 ‘파스타’ 앱과 직접 연동할 예정이다. 또 ‘파스타 커넥트 Pro’를 병원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과 연동해 환자 및 의료진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의 서비스 범위를 당뇨병과 연관이 있는 만성질환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끝으로 황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는 궁극적으로 환자 삶의 질 개선, 의료 접근성 향상, 사회적 비용 절감, 의료 기술 혁신 및 의료의 질 개선 등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술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디지털 의료기기 규제환경 개선 및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데도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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