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성 갖춘 신도심 VS 편리성 강조한 구도심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강남 수서에서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 김인철(36)씨는 최근 장기간 치솟는 전세가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워 내집마련을 결심하고 나섰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119㎡ 전세만료가 다가오고 있고 게다가 집주인이 전세가격을 인상하겠다는 통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와 병원 간호사로 종사 중인 김씨의 아내의 연소득은 총 8000만원을 밑돌고 있으며 전세담보 대출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가격 추가 인상은 더 이상 가계부담을 충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김씨 부부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와 지속적인 전세가 오름 현상으로 전세수요들의 내집 마련 갈아타기가 잇따르면서 전세부담에서 벗어나 이참에 분양을 받기로 합의봤다.


웃돈(프리미엄)을 노린 투자수요가 아닌 실수요가 목적인 김씨 부부는 돌려받을 전세자금을 분양 계약금 등으로 충당하고 매달 융자를 통해 집을 장만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어디서 내집을 마련하겠냐는 고민이다. 정부가 고강도 규제완화책을 내놓고 기준금리까지 하락하다 보니 서울 수도권 곳곳마다 전세가 보다 저렴한 조건으로 공급에 나서고 있는 터여서 이들 부부는 학교와 교통, 편의성을 고루 갖춘 구도심과 쾌적성을 강조한 신도심 중 어디를 공략해야 할지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더욱이 봄 이사철까지 겹치면서 민간건설사들은 신규 물량을 토해내고 있어 이달부터 전국에서 총 4만1287가구 대규모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달 공급되는 신규 물량 4만1287가구 중 3만8157가구(임대, 오피스텔, 도시형주택 제외)가 일반에 분양되며 이는 전달 분양실적 3만335가구 대비 25.8% 증가했고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으로 기록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대규모 물량 공세에는 구도심과 신도심에서 고루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선택에 폭을 넓혔다.


말 그대로 편리성을 강조한 구도심과 향후 쾌적성을 앞세운 신도심간 분양대전이 예상돼 수요자들의 선택이 기대된다.


실제로 구도심은 오랜 기간 학교와 편의시설, 도로 등 기반시설이 구축돼 편의성이 장점이라면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신도심은 신규로 조성되는 도시인만큼 녹지 비율이 높고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는 특장점이 있다.


지난 2007년 말부터 대규모 단지를 조성한 김포한강신도시 마산동 C-01블록에서 반도건설이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전용 78~87㎡, 461가구로 구성되며 카림 에비뉴 김포 상업시설이 단지내 입지해 있어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 또 단지 인근에 김포도시철도 구래역(예정)과 복합환승센터 정류장이 갖춰져 교통환경도 편리해 신도심의 장점을 살렸다.


아울러 대우건설도 상업시설을 고루 갖춘 천안시 성성동 일원 성성3지구 A2블록에서 ‘천안 레이크타운 2차 푸르지오’ 아파트 1730가구를 공급한다.


천안 성성지구는 총 8000가구가 들어서는 천안시 북부권 최대 규모 도시개발구역이며 이미 1차 995가구와 함께 전체 2745가구가 들어선 브랜드 타운이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39층 13개동 전용 62~99㎡규모로 조성된다.


호수공원으로 조성될 업성저수지가 도보 3분이며 가능하고 최고 39층 높이로 건립돼 일부층에서 천안 도심 조망권을 확보 가능해 신도심단지의 자존심을 강조하고 나섰다.


반면 기반시설 조성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신도심과 달리 기반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는 구도심에서는 한화건설이 이달 말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인근에 복합주거단지인 ‘킨텍스 꿈에그린’ 아파트 11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5층~지상 49층 10개동 규모로 조성되며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4㎡ 818가구 ▲92㎡ 270가구 ▲펜트하우스 148~150㎡ 12가구로 구성된다.


또 반도건설은 대구 신천3동 지역 재건축 사업인 ‘동대구 반도유보라’ 아파트 764가구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3층, 지상17~24층 9개동이며 전용 39~84㎡ 중소형으로 구성됐고 전체 물량 중 56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대구 지하철1호선 신천역과 동대구역을 아우르고 있는 더블 역세권이며 동대구 기차역은 복합환승센터로 개발 중이다. 경북대를 비롯해 초 중 고교가 인접해 있어 교육 프리미엄도 기대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구도심과 신도심은 각각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예비 청약자들은 자신에게 꼭 맞는 내 집 마련 기준을 세워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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