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국내 환자가 3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첫 감염자 A씨와 같은 병실을 쓰던 70대 남성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감염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가족이 아닌 첫 번째 2차 감염자다. 이 남성은 지난 20일 발열증세를 보여 즉시 국가 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바레인에 다녀온 A(68)씨가 전날 확진 환자로 판명된 데 이어 A씨를 간병해온 아내도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들 환자와 접촉한 가족과 의료진 64명 전원에 대해 즉각 격리 조치하고 14일 동안 일일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증상 발현 여부를 점검해갈 계획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의 감염 경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낙타가 감염의 원인일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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