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봄 이사철 성수기가 마무리됐지만 월세·반전세로의 매물 전환이 활발해 전세매물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전세가격이 안정되기는커녕 상승폭이 도리어 커지고 있는 것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8% 상승해 지난 주(0.22%)보다 0.06% 포인트 상승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 (0.71%) ▲도봉 (0.58%) ▲강서 (0.49%) ▲성동 (0.38%) ▲서대문 (0.36%) ▲강북 (0.33%) ▲강남 (0.32%) 순으로 전셋값이 뛰었다.


대규모 단지임에도 전세매물이 귀한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1000만~6500만원 정도 가격이 올랐다.


도봉은 저렴한 전세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꾸준하지만 전세매물이 부족하다. 방학동 신동아1단지가 1000만원, 창동 주공3단지가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강서는 지하철9호선과 가까운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등촌동 IPARK1단지가 1500만~5000만원, 주공5단지가 1000만원 상승했다.


서울에 비해 신도시는 전세수요가 주춤해진 분위기다. ▲판교 (0.09%) ▲일산 (0.05%) ▲산본 (0.05%) ▲평촌 (0.04%) ▲분당 (0.03%)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서울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하남 (0.22%) ▲고양 (0.21%) ▲의왕 (0.20%) ▲구리 (0.11%) ▲인천 (0.08%) ▲김포 (0.08%)?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매매시장은 4주 연속 0.09% 상승했다. 물건이 많지 않은 가운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을 회수하는 등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서울은 ▲마포 (0.21%) ▲송파 (0.16%) ▲강남 (0.15%) ▲도봉 (0.14%) ▲서대문 (0.13%) ▲성북 (0.13%) ▲강서 (0.11%) 순으로 올랐다.


중소형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많은 마포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1000만~2000만원,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이 2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가 1000만원, 가락동 가락시영1·2차가 500만~1500만원 매매 가격이 뛰었다.


강남은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앞두고 있는 개포동 주공1단지가 250만~500만원, 개포동 대청이 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 (0.10%) ▲평촌 (0.05%) ▲일산 (0.04%) ▲산본 (0.02%) ▲판교 (0.02%)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하남 (0.20%) ▲고양 (0.09%) ▲의왕 (0.08%) ▲평택 (0.07%) ▲용인 (0.06%) ▲의정부 (0.05%) 순으로 올랐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저금리를 활용한 매입 등 매수세 확산으로 인해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차이와 매물 회수 등에 따른 매물 부족으로 인해 거래는 쉽지 않다”며 “서울 전세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비수기에 들어서며 수요가 증가하진 않겠지만 전세 매물 품귀로 인해 전셋값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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