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정우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국내 감염자가 나오면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경제적 손실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2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는 이날까지 3명이며, 환자들과 접촉한 가족과 의료진 등 64명을 격리 조치했다.

이처럼 감염자가 나오면서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에 대한 관리체계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높였다.

메르스는 현재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치사율이 30~40% 정도다.

하지만 메르스의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1을 기준으로 0.6 수준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환자 1명이 0.6명을 전염시키는 것이다. 이 지수가 12에 달하는 홍역과 비교해 볼 때 메르스의 수치는 매우 낮은 편이다.

사스의 경우 지난 2003년 3월17일 167명이던 감염자가 4월28일 5050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전염속도가 빨랐다.

이에 따라 메르스가 감염속도도 느리고, 주로 중동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거란 분석이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사스와 달리 메르스의 경제적 손실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이라며 “1년간 8000명을 감염시킨 사스와 달리 메르스는 3년간 1000명만 감염됐으며, 97%의 환자는 중동에 분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사회환경 역시 다르다는 점에서 글로벌 전역으로의 전염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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