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국민·우리·외환은행이 자동현금인출기(CD/ATM) 인출 수수료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중은행 수수료 수입 현황’자료에 따르면 다른 은행 고객이 출금할 때 가장 높은 수수료를 받는 은행이 국민·우리·외환은행이었다.

국민은행은 타 은행 고객이 영업시간 내에 출금하면 600원, 영업시간 외 인출하면 900원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역시 영업시간에는 700원, 영업 외 시간에는 800원, 외환은행도 각각 700원과 900원을 받았다.

이 중 450원은 자동현금인출기를 설치한 해당 은행이 가져갔다. 다른 은행 고객이 자동현금인출기를 이용하면 450원을 고정적으로 자동현금인출기를 설치한 은행에 내는 것이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 타행으로 송금할 경우 전 은행이 500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신학용 의원은 “금감원이 2005년 ‘은행 수수료 원가상정 표준안’을 내놓은 이후 아무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10년 사이 인터넷·모바일 뱅킹이 급증하는 등 시장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현재 수수료 책정이 합리적인지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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