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합병 효과, 2020년까지 매출 60조 ‘껑충’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오는 9월1일 제일모직과 본격적인 합병 수순에 나선 삼성물산의 가치는 기존 34조 매출의 두배를 뛰어넘는 6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와 더불어 삼성그룹의 중추적 역할과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출발선상에 있는 것이다.

26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하고 글로벌 초일류 기업을 위한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날 이사회에서 제일모직이 기준주가에 따른 산출된 합병비율인 1대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합병회사의 사명을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삼성그룹 창업정신 계승 차원에서 삼성물산으로 사용키로 결정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이번 합병을 통해 패션과 식음료, 건설, 레저, 바이오 등 인류의 삶 전반에 걸쳐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글로벌 ‘의식주휴(衣食住休)및 바이오’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합병에 나선 제일모직은 1963년 설립돼 부동산과 테미파크 사업을 시작으로 건설과 식음료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다.

2013년 구(舊)제일모직으로부터 패션사업을 인수하고 지난해 말 기업 상장을 단행한 제일모직은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해 건설과 패션 등 사업별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1938년 설립 이후 1975년 종합상사 1호 지정 이후 해외영업을 주도했다. 1995년 삼성건설 합병에 따른 건설과 상사부문으로 분할돼 전세계 50개국에서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통해 핵심 사업인 건설, 상사, 패션 등 글로벌 경쟁력과 시너지가 강화돼 합병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34조에서 2020년 두배를 뛰어 넘는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은 “패션과 바이오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삼성물산이 보유한 글로벌 퍼레이션 역량과 제일모직의 특화 역량을 결합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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