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국순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에 따라 백세주 판매를 중단하고 시중에 풀린 제품을 회수하며 진화에 나섰다. 네츄럴엔도텍에 의해 촉발된 가짜 백수오 논란이 동종업계를 넘어서 주류업계로까지 번지고 있다.


식약처가 26일 박표한 백수오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류업체 국순당의 간판제품인 ‘백세주’의 원료 시료 두 건에서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국순당에 해당 원료 사용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했고 국순당은 식약처의 요청보다 더 높은 수위의 조치에 나선 것이다.


국순당은 이번에 이엽우피소 혼입이 확인된 원료 사용 제품뿐 아니라 백수오를 원료로 쓰는 백세주·백세주 클래식·강장 백세주 등 3가지 종류의 백세주를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업체는 시중에 풀린 회수 대상 제품의 규모를 약 100억원(소비자가격 기준)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백세주에는 약 10여가지의 한방재료가 들어가는데 백수오도 그 중 한 가지다. 보통 백세주 1병(370㎖)에 약 0.013g 정도의 백수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 과정에서 가짜 백수오가 어떻게 섞여 들어갔는지는 아직 국순당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국순당은 전 거래일보다 1140원(14.90%) 내린 65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식약처 발표로 국순당 주가가 5일 만에 급락 전환한 것이다. 주가가 60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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