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우리나라와 중미 6개 국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본격 시작됐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중미 6개국과 통상장관회담을 열고 한·중미 FTA 협상 개시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번 FTA 협상에 참여하는 중미 국가는 ▲과테말라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이다. 이들 국가는 1960년 결성된 중미경제통합기구(SIECA)로 이미 무역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각국은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한·중미 간 교역과 투자를 실질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발간한 ‘한-중미 FTA 추진과 우리 기업 진출 기회’ 보고서를 통해 중남미와 FTA를 체결할 경우 자동차와 그 부품, 건설자재, 휴대전화 등이 수출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코트라는 평균 20%대(파나마·과테말라 제외)의 높은 수입 관세가 적용되는 자동차와 그 부품 산업이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미 6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기준 2098억달러로 중남미 전체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는 4350만명으로 중남미 전체의 7.2%를 차지하며 이는 콜롬비아(4620만명), 아르헨티나(4300만명)와 맞먹는 규모다.


한국과의 교역 규모는 연간 50억∼60억달러 수준으로 지난 10년 동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미 국내 200여개 기업이 현지에 진출해 있다.


윤상직 장관은 “한-중미 FTA를 계기로 앞으로 신흥시장과의 협력에 있어서 교역, 투자 등 그 지역의 다양한 개발 수요를 충족시킴으로써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상생형 자유무역협정 모델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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