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모바일 기반 서비스와 콘텐츠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일단은 모바일 기반 서비스와 콘텐츠 구축을 위한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현재 이통사에 가입한 소비자들은 570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가입자의 110%에 해당되는 것으로 포화상태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통사들은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에서 모바일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이통사들이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아이템은 다양합니다. 스마트홈, T커머스,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헬스케어, 간편결제 등입니다.

T커머스(인터넷 텔레비전을 통한 상거래)는 KT와 LU유플러스가 세를 불리고 있습니다. KT 상품은 홈쇼핑 등 TV를 보다 바로 구매를 하는 것인데요, 기존에 전화를 거는 과정이 생략됐습니다. LG유플러스는 SBS와 제휴를 맺어 TV 시청 중 물건정보를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은 이통3사 모두 ‘홈 IoT'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가전 제조사와 제휴해 도어락, 가스밸드 차단기, 보일러, 제습기 등을 휴대폰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했고 올 하반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조명기구, 가구, 정수기, 레인지 후드, 김치냉장고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T도 운동시간, 소모 칼로리 등을 체크해주는 ‘올레 기가 IoT홈 피트니스’에 이어 휴대폰 앱을 통해 홈캠 단말로 촬영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IoT 홈캠’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스위치, 플러그, 에너지미터, 온도 조절기, 열림감지센서, 도어락 등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경우 ‘U-헬스케어’라는 이름으로 이통사와 대형병원, IT기업과 협업 형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SKT는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등 대형병원과 공동으로 모바일앱을 개발해 환자들로 하여금 건강관리, 진료결과 확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T는 세브란스병원과 합작사인 후헬스케어를 설립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도 대학병원, 지자체 등과 다양한 협업 모데을 개발 중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경우 고령화, 만성질환자 증가, 이로 인한 의료비 가중 등으로 지속적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간편결제 시장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진출해 있는 상황입니다. SK텔레콤은 하나카드가 외환카드와 합병을 하면서 지분율이 49%에서 20%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지분 철수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KT도 지난해 BC카드 지분을 69.54% 인수해 금융 시너지 창출에 적극적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국면에 접어들면서 ‘탈 통신’의 흐름은 이제 대세”라며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으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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