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수연 기자]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해 통신이 두절된 낚시배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가 11시간여만에 전복된 채 발견됐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0명이 숨진채 발견됐고 3명은 구조됐다.

생존자 박모(38)씨는 “너울이 세게 쳐서 배가 순식간에 뒤집혔다”고 당시 사고 상황을 전했다.

박씨는 “해상 이동 중 잠들어 있었는데 배의 시동이 꺼지면서 선장이 밖으로 나가라고 했고 이 와중에 배에 물이 들어왔다”며 “내가 맨 마지막으로 배에서 빠져나가자 동시에 배가 뒤집혔다”고 설명했다.

다른 생존자인 이모(49)씨도 “당시 파도가 높았고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난 후 배가 기울었다”고 회상했다.

돌고래호가 출항신고하며 제출한 승선원 명부에는 22명이 기록됐으나 이중 13명은 승선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4명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고 생존자 중 1명도 승선원 명부에 기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경과 해군, 지자체 등은 나머지 생존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경 함정 38척, 해군 함정 4척, 어업관리단 2척, 제주도 어업지도선 1척 등 배 45척이 투입됐고 항공기도 동원됐다.

중앙특수구조단과 특수기동대, 122구조대 등 잠수요원 41명도 급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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