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KDB산업은행 홍기택 회장은 9일 신라호텔에서 진리췬(金立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초대 총재 지명자와 오찬을 함께하며 면담을 가졌다.

진리췬 총재지명자는 AIIB 회원국 순방의 첫 일정으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한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이날 자리는 한국의 주요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 회장과 업무협력 방안을 논의키 위해 마련됐다.

홍 회장은 “8조 달러 규모의 아시아 인프라시장과 AIIB의 역할에 대해 기대한다”며 “프로젝트 파이낸스 분야에서 높은 역량을 보유한 산은이 연말로 다가온 AIIB 출범을 계기로 해외 인프라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유기적인 협조하에 개도국 프로젝트 발굴, 국내기업 해외진출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리췬 총재지명자는 “한국의 개발경험이 아시아 개도국에 깊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AIIB와의 관계에서 산업은행 등 한국계 금융기관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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