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수연 기자]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중집) 회의가 금속노련 위원장의 분신 시도로 파행을 겪고 있다.

노사정 대타협의 마지막 고비인 14일 한국노총은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중집을 열어 전날 열린 노사정 대표들이 합의한 노사정 대타협 안건을 보고 하고 최종 입장을 정리하려고 했다.

그러나 회의가 열리고 1시간여쯤 후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이 단상으로 뛰어나와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하려다 저지당했다. 옆에 있던 금속노련 간부가 소화기를 뿌려 막은 것.

중집은 1시간 정회 후 다시 재개할 방침이지만 일부 산별노조의 강력한 반발로 최종 입장을 도출할지는 미지수다.

금속, 화학, 공공연맹 등은 노사정 대타협을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이며, 지도부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요건 완화와 관련해 정부의 가이드라임 마련 방침을 수용한 것을 두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반해고는 저상과자나 근무불량자를 해고하는 것으로, 현행 근로기준법은 아직 도입하지 않았다. 취업규칙 불이익변경 완화는 근로자에게 불리한 사규를 도입할 때 근로자의 동의를 받도록 한 법규를 완화하는 것을 뜻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