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농협금융그룹이 2014년부터 계열사에 총 1398억원의 청소·설비·시스템 등 용역 및 물품구매 계약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서울 동대문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농협금융 계열사 계약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금융그룹은 2014년부터 2015년 6월 말까지 442건, 총액 1398억 원의 용역계약을 30여개 자사 계열사와 체결했다. 그 중 414건(93.7%)은 수의계약으로 체결되었으며 일반경쟁입찰·제한경쟁입찰 등은 28건(7.3%)에 불과했다.

442건의 계약 중 385건(87%) 1339억(95.8%)은 NH개발, 협동기획(NH개발 자회사), 농협정보시스템, 농민신문, NH손해보험 5개 계열사에 집중됐다.

NH개발은 총 178건 312억원의 계약을 체결했고 이 중 177건(99.4%, 310억원)은 수의계약으로 체결됐다. NH개발의 자회사인 협동기획은 15건 174억원의 계약을 맺었고 13건(86.7%, 142억원)은 수의계약이었다. 농협정보시스템 95건 720억원(수의계약 77건(81.1%), 578억원), 농민신문 86건 88억원(수의계약 100%), NH손해보험은 11건 46억원(수의계약 10건(90.9%), 21억원) 이었다.

?이 외 계열사와는 57건 59억원의 계약을 체결했고 수의계약은 51건(89.5%) 58억원이었다.

?민 의원은 “농협금융그룹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가 심각한 상황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며, 감독당국이 적절한 개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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