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수연 기자]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SUV 차량에 타려던 30대 여성을 차량째 납치해 끌고 다니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일곤이 시민 제보로 검거됐다.

김씨는 범행 다음날인 10일 울산에서 차량 번호판을 바꿔 달고, 11일 서울로 와 차를 몰고 다니다 접촉사고를 내자 서울 성동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신에 불을 내고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11일 오전 10시55분경 서울 성수동의 한 종합동물병원 간호사로부터 “흉기를 들고 한 남성이 침입됐다”는 신고를 받고 병원으로 출동했다.

김씨는 길가에서 경찰에 발각되자 흉기를 들고 강하게 저항했으나 결국 체포됐다.

김씨는 동물병원에서 “자신의 개가 많이 아파서 안락사시키고 싶다”며 안락사 약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수의사는 개를 데려오지 않은 점을 수상하게 여겨 거절했으나 또 다시 들어와 흉기를 휘두르며 수의사와 간호사를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서로 압송된 후 취재진에게 “잘못한 것 없어요 나는, 난 더 살아야 돼”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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