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홍 기자] 중국 화장품 회사들이 저가정책과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활용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 브랜드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자회사로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淘?)에서 거래되는 상품들을 들여다보면 중국 화장품시장의 축소판을 보게 됩니다.

타오바오의 화장품 월 거래량을 살펴보면 1위는 숴이미마(水密?)로 5만5336건, 2위는 원비췐(?碧泉·Wetherm)로 5만1548건,3위는 따보우SOD미(大?SOD密)로 4만6260건, 4위는 한후(?后·Hanhoo)로 2만9538건, 메이푸바오(美??·Meifubao)는 1만8889건으로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브랜드로는 이니스프리가 16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위를 차지한 숴이미마(水密?) 같은 경우는 폼클렌징, 스킨, 로션을 포함한 세트의 가격은 99위안(한화1만6700원)으로 저가 제품이지만, 상품평을 보면 5점 만점에 4.8로 품질 또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브랜드는 2013년부터 중국 톱스타인 배우 양미(??)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3위를 차지한 따보우SOD미(大?SOD密)는 단품 19.10위안(한화 3200원)으로, 1999년에 설립된 베이징따보우화장품유한회사(北京大?化?品有限公司)의 브랜드입니다.

이 브랜드는 저가고품질 제품으로 출시돼 당시 중국에서 전국적인 사랑을 받다가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올라가면서 저가 이미지로 오히려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현명한 소비 트랜드의 영향을 받아 두 번째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중국 화장품시장에서는 이제 단순히 한국산이란 이유로 인기를 끌던 시대는 과거형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다행스러운 점은 한국 화장품 업체들이 ‘입소문 마케팅’이란 무기를 갖고 있어 중국 소비자들에 대해 맨투맨으로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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