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600호 회원 이후 두달만에 100명 늘어


-결성 7년만에 700명, 총 781억원…기부문화 확산에 큰 역할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가입자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제주시 노형동의 음식점 ‘칠억조' 대표인 정형철(49)씨가 지난 30일 1억원 기부약정을 함으로써 700호 회원이 됐다





▲아너소사이어티 700호 회원 정형철 대표(오른쪽)가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회원 가입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김재수 내추럴엔도텍 대표가 600호 회원으로 가입한후 두달만에 100명이 늘어난 것이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지난 2007년 12월 결성돼 회원수가 ▲2008년 6명 ▲2009년 11명 ▲2010년 31명 ▲2011년 54명 ▲2012년 126명 ▲2013년 210명 등으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 262명이 새로 가입했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이 기부액은 781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회원수가 빠르게 늘고 기부액도 늘면서 처음에 낯설게 들렸던 아너소사이어티가 이제는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졌으며 기부문화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회원들은 정치인, 기업인, 의사와 변호사등 전문직 직업인, 자영업, 농민, 연예인, 운동선수 등 다양한 계층에 걸쳐 있다. 부부, 부자, 모자, 온가족 회원들도 있다.



지난 달에는 한성대학교 에듀센터에서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재수씨가 많지 않은 월급을 아껴 모아 1억원 기부약정을 하며 회원으로 가입해 화제를 모았다.


700호 회원이 된 정형철 대표는 지난 2004년 공동모금회에 10만원을 처음 기부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매년 100만원~150만원씩을 기부해왔고, 2009년 7월부터는 이와 별도로 수익금의 일부를 정기 기부하는 공동모금회의 ‘착한가게'에 가입해 지금까지 280만원을 기부했다.



정 대표는 또 제주도 장애인체육회에 2010년부터 매년 100만원씩, 2012년부터는 모교인 제주 오현고에 연 30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정 대표는 그동안 냈던 성금과는 별도로 1억원 기부를 약정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정 대표는 "나눔이라는 건 여유가 있을 때만 하는 게 아니라 처해진 상황에 상관없이 습관이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저처럼 평범한 시민도 아너소사이어티에 참여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5년내 1억원 완납을 약정하면 가입 할 수있다. 약정의 경우 연간 2000만원 이상, 최초 기부금액이 300만원 이상일 때 회원 신분이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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