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되자 부랴부랴 '치기어린 잘못, 용서 구한다' 사과


-수그러 들던 비판여론에 기름부은 셈


-이런 분별력으로 경영해나가는게 의아할 따름?


?-조현아 전 부사장 영장발부돼 구속수감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또 문제를 일으켰다. 이번엔 언니 조현아 대한항공 전부사장에게 보낸 '복수다짐' 메시지다.



조현민 전무는 얼마전 직원들에 보낸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e메일에서 '회사의 모두의 잘못'이라고 말해 책임전가 논란을 빚었다. 공개된 메시지는 이 e메일에 앞서 보낸 것인데 문제가 e메일보다 훨씬 심각하다. e메일이 구설 정도라면 이번은 사고 수준이다.






▲조현민 전무가 언니 조현아 전부사장에게 보낸 메시지.

?조현아 전 부사장의 구속으로 조금 수그러들던 여론은 다시 들끓고 있다. 비판은 조현민 전무만이 아니라 '조씨 집안' 으로까지 번져나가고 있다. 구제불능이라는 것이다.



조현민 전무가 조현아 전부사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는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내용이다. 언니를 이렇게 만든 사람들을 혼내주겠다는 뜻이다.



조현민 전무는 문자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급히 '치기어린 잘못이며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직원들에게 반성문 메일을 보낸 것도 그런 반성의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현민 전무의 사과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속마음은 복수심에 불타고 있는데 그게 알려져 문제가 되니까 할 수없이 사과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쯤되면 조현아-조현민 자매의 의식구조와 분별력 수준이 어떤지 정말 궁금해진다.



일을 저지르고, 책임을 전가해 문제를 더 키우고, 사과하고, 그리고 그 사과는 진정성이 없어 사태를 악화시키는 잘못된 수순을 조현아--조현민 자매가 똑같이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현민 전무는 아직도 항공기회항 사건이 왜 이렇게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치달았는지 파악을 못하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물론 조현아 전부사장의 '갑질'이었지만 문제를 키운 것은 진정성없는 사과였다.



그렇다면 몸을 낮추고 자성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정상적인 생각이다. 최소한 말이라도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복수라니? 그것도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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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전무는 아버지 조양호 회장의 대국민 사과, 언니 조현아 전부사장의 피해 승무원 사과방문과 국토교통부및 검찰 조사 출두시 여러차례 반복했던 '죄송합니다'를 빈말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사과와 반성은 겉모습일 뿐이고 속으로는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손가락은 머리가 지시하는대로 움직인다. 조현민 전무의 머리와 손은 일을 더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분별력으로 어떻게 경영을 해나가고 있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과 사건은폐 혐의를 받고있는 여운진 대한항공 상무는 30일 밤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서울서부지법 김병찬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사안이 중하고 사건 초기부터 혐의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점 등에 비춰볼 때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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