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오현경 기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스템과 구글보이스(Google Voice)를 이용해 유대인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100여 차례에 걸쳐 폭탄테러 협박을 일삼은 협박범이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의 뉴스 웹사이트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사기전담반이 올해 19세의 미국계 이스라엘인 마이클 케이다(Michael Kaydar)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협박범인 케이다는 지난 6개월에 걸쳐 유럽과 호주, 뉴질랜드 지역에서 자행된 일련의 테러에 대한 협박죄로 기소됐으며 2개월 전 이스라엘 교육기관을 상대로 폭탄 테러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케이다는 범행 전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수신자의 아이디를 드러내지 않도록 시스템화 된 ‘스푸프카드(SpoofCard)’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프로그램은 주로 음성사서함에 접근하기 위해 사용됐지만 케이다는 이를 인터넷 전화에 이용, 발신번호를 조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현지 경찰은 아이디를 찾기 위해 스푸프카드 회사로 소환장을 발부했고 케이다가 1회용 구글 보이스 번호를 사용해 전화를 걸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케이다는 비트코인으로 스푸프카드 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했고 프록시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의 아이디 주소 추적이 쉽지 않았다.

현지 사기전담반 관계자는 “케이다가 덜미가 잡힌 것은 자택에서 프록시 서버를 통해 연결됐던 인터넷 접속해제를 잊었기 때문”이라며 “결국 그의 IP주소를 역추적해 검거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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