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티즌 “죄 지은 한국 대통령 구속돼야”

[데일리포스트=김홍 중국전문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삼성 등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처벌 결과에 대해 중국 언론들 역시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30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한국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는 보도를 일제히 쏟아내며 “지난 1997년 한국에서 처음 시행된 ‘영장실질심사’ 제도에 전직 대통령이 심문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한국 언론의 뉴스를 인용하며 서울 현지시각 오전 10시께 짙은 남색 코트를 입은 박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차를 타고 10분에 걸쳐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섰다고 전하면서 영장전담 판사의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변호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다뤘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의 심문은 이날 밤 늦게 끝날 예정이며 판사가 여러 서면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 후 30일 또는 31일 새벽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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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은 “한국 검찰은 지난 27일 법원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박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과 298억원의 뇌물수수, 비밀누설 등 13가지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명시했다.

여기에 박 전 대통령은 조사 중 대부분의 혐의를 부정했으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공평, 대등 원칙 및 사건의 중요성을 고려한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국의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정리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 보도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을 웃음거리로 만든 여자 대통령이 아마 무기징역을 받을 것” “죄 짓고도 저리 뻔뻔하다는 것은 저 여자(박 전 대통령)의 멘탈이 대단히 강한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사드배치를 한 탓” “죄를 지었으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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