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앤드리아 리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에 대해 외신들이 앞다퉈 보도하고 나섰다.

23일 호주 ABC뉴스는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 혐의는 권력남용과 재벌기업을 상대로 한 수천억 원이 넘는 뇌물강요 및 수수혐의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박 전 대통령이 삼성그룹을 포함한 다른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약 780억원에 대한 뇌물강요 및 수수 혐의로 약 10년의 징역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가결 이후 법원에서 "도주 위험 및 증거조작 가능성"으로 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지 53일만에 법정에 처음 공개됐으며 '국정농단'사건의 주범인 최순실씨와 함께 출석했다.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배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박 전 대통령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18가지 혐의의 기소를 기각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재판이 진행되고 있던 이날 법원 밖에서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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