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트위터를 통해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기반 IT 기업인 아마존을 향해“세금을 내는 다른 소매 업계에 큰 타격을 끼친다”고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세금을 내는 소매업계를 비롯해 미국의 마을, 도시, 주(州)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 여파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며 아마존이 유통업계는 물론 고용시장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내용을 시사했다.

이 같은?내용을 골자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이후 아마존 주가는 장 초반 최대 1.2%까지 곤두박질쳤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에도 트위터를 통해 제프 베저스(Jeffrey Bezos) 아마존 CEO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지(WP)를 ‘아마존 워싱턴 포스트’라며 비난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대통령 선거 기간 “아마존은 독점기업이며 막대한 세금을 내야 하지만 내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독설을 쏟아낸 바 있다.

이에 앞서 아마존 산하 WP의 한 기자는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 단체와 그 반대 진영에도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미국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무엇보다 아마존은 트럼프 대통령 트윗글이 인쇄된 화장실용 휴지를 판매했는데 이를 두고 자사를 비판해온 트럼프에 대한 흥미로운 보복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아마존을 비롯한 MS, 애플, 구글과 같은 거대 IT 기업이 시장을 독점한다는 일부 시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의 모든 주장을 사실로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는 달리 아마존은 막대한 세금을 내고 있고 2018년을 목표로 미국인 10만 명 고용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우회적으로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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