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일본 전문 기자] 일본에서 30대 남성이 바다에 떠 있는 다리 위에서 여성에게 프로포즈를 한 뒤 바다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본 니케이 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4일 새벽 0시 오키나와현 미야코섬(宮古島)에 위치한 이라부대교 중앙 부근에서 현지 남성이 30m 아래 바다에 빠져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남성은 간병인 이시가키 유이치(石垣有一·32세)씨로 동료이자 교제 상대인 여성에게 프로포즈 후 승낙을 받자 장난스럽게 난간을 넘어 바깥쪽에 서다 실수로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남성은 여성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이라부 대교로 이동했으며 중앙 부근 길가에 주차 후 차에서 프로포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코섬 해상보안부에 따르면 실족 후 약 7시간이 지난 시점에 18미터 해저에 가라앉은 남성의 시신을 잠수사가 발견하면서 사망이 확인됐다. 사망원인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발이 미끄러진 실족사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뉴스가 보도되자 곧바로 방송국 접속 랭킹 1위를 차지했으며 트위터 등 SNS 상에는 “너무 안타깝다”, “남겨진 여자가 불쌍하다” 등의 반응이 잇따라 전해졌다. 또 남성 대해서는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15년 1월 완공된 이라부대교는 오키나와현의 미야코섬과 이라부섬를 연결하는 길이 3540m의 무료로 통행할 수 있는 일본 최대 교량이자 관광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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