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 자본수지 14년만에 적자



-자본유출보다 중앙은행 시장개입 줄어든 것



‘중국의 자본수지 적자는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지난해 중국의 자본수지가 14년만에 적자를 기록했지만 자본유출보다는 시장에 대한 중앙은행의 개입이 줄었다는 의미인 만큼 오히려 중국과 세계경제의 불균형 해소 징후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외환관리국이 최근 내놓은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분석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은 지난 2011년의 2.8%에서 2012년 2.6%로 하락하고 자본수지는 1,17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중국이 점차 세계경제와 균형을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2011년까지만 해도 대규모 외자유입으로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모두 큰 흑자를 냈다. 이것이 외환시장에서 강한 위안화 절상 압력으로 작용함에따라 인민은행은 위안화 방어를 위해 외화를 대량 매입하는 시장개입을 단행했다. 그결과 지난해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3100억달러로 전년 대비 1,280억달러 늘어나며 자본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황이핑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자본수지 적자를 두고 자본유출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다른 의미로는 외환시장에 대한 인민은행의 개입이 줄었다는 것"이라며 "심각한 개입이 없을 경우 경상수지 흑자는 자본수지 적자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홍콩 소재 ANZ의 중국경제 부문 수석인 류리강도 자본수지의 적자전환이 "중국의 대외수지가 정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이 세계와 균형을 맞춰가는 리밸런싱이 장기적으로 지속될지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황 이코노미스트는 "세계경제가 극적으로 회복되면서 중국의 대외수지가 또다시 늘어날 수는 있지만 5~6년 전과 같은 대규모 흑자가 되풀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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