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가 9일(현지시간) 자율주행차량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라이더(LiDAR) 센서 개발 스타트업인 스트로브(Strobe)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가격 등 상세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 웹사이트 기가진(Gigazine)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는 매핑, 현재 위치 파악, 장애물 감지, 충돌 회피 등을 위해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라이더 센서’를 사용한다. 라이더(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는 레이저 빛을 이용해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센서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자율주행차는 카메라를 통한 이미지 인식으로 도로상황의 변화를 판단하게 되는데 카메라는 강한 역광이나 야간에 물체 인식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 환경에 좌우되지 않는 라이더가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

CNET 등 외신은 GM측이 스트로브를 자사 자율주행차 개발의 핵심인 자회사 ‘크루즈 오토메이션(Cruise Automation)’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GM은 지난해 3월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10억 달러 이상에 인수한 바 있다.

크루즈 오토메이션의 카일 보그트(Kyle Vogt) 창업자 겸 CEO는 “스트로브의 라이다 기술로 GM 차량의 비용과 기능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 보급이라는 우리의 사명에 한층 빠르게 다가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2014년 통신기술과 자율주행 기술을 향상시킨 자동차를 몇 년 이내에 발표하겠다고 선언한 후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굴지의 자동차업체 GM의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 자동차 업체로는 포드와 GM이 2021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공식화한 가운데 스트로브 인수로 라이더 장치 개발 측면에서는 확실히 GM이 우위에 섰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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