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가상화폐 대표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6,000달러(678만6,000원)선을 돌파하며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재분열로 비트코인골드(BTG)가 탄생했다.

BTG는 당초 25일에 탄생할 전망이었으나 예상보다 많은 채굴자가 참여하면서 시기를 조금 앞당긴 24일 오전 10시 30분쯤 분열했다. 8월 비트코인캐시(BCH)에 이은 두 번째 분열로 그래픽 카드를 통해 개인 채굴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분열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시스템 운영을 둘러싼 대립이 원인이다. 최근 비트코인은 거래량 급증으로 기존 블록체인 시스템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져 분열 사태가 발생했다. 거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일종의 성능 개선인 셈이다.



분열 후 비트코인 소유자는 같은 양의 BTG를 덤으로 받게 된다. BTG 공식사이트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BTG 블록체인 거래의 안정성을 확인한 후 순차적으로 이용자에게 BTG 부여 및 매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비트코인 골드가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지만 투자자의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여기에 중국이 가상화폐공개(ICO) 전면금지 조치를 조만간 해제할 것이란 소문까지 더해져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BTG 분열은 홍콩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트닝ASIC’이 이끌었다. 내달 추가로 블록체인 처리 용량을 두 배 늘리는 세그윗2X 하드포크까지 진행되면 비트코인 가상화폐는 모두 4개로 확대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