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독일에서 처음으로 운전자 없이 자동으로 달리는 ‘자율주행 버스’가 남동부의 한 도시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지난 26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철도(Deutsche Bahn)가 남동부의 인구 약6000명의 작은 마을 바트 비른바흐(Bad Birnbach)에서 25일부터 자율주행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벤처기업 이지마일(EasyMile)이 개발한 소형 전동 버스로 손잡이가 없으며 12명이 탑승할 수 있다. 차체에 설치된 센서로 주변 상황을 감지해 GPS 위치 기반으로 주행한다. 버스는 시내 중심가와 온천 시설을 연결하는 약 700미터 거리를 시속 15킬로 이하로 왕복한다. 요금은 무료다.



노선은 일반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도 포함되어 있어 지자체가 특례로 주행을 인정했다. 주차위반 차량이 길을 막고 있는 경우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긴급사태에 대비해 직원 1명이 항상 타고 있다. 독일 철도에 따르면 도로에서 달리는 자율주행 차량의 주행은 독일에서 처음이다. 운행 첫날인 25일에는 지역주민들과 온천객이 버스를 이용했다.

독일 철도는 내년에 함부르크 (Hamburg) 등 여러 도시로 노선을 늘려 이용자 반응 등을 검증하는 시험 운행을 진행할 방침이다.

리하르트 루츠(Richard Lutz)독일철도 CEO는 "앞으로 특히 인구가 적은 지역의 주민 교통편의 제고를 위해 매력적인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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