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최근 월가를 중심으로 금융계 유명인사들이 비트코인과 가상화폐의 투기 과열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가상화폐 시장규모는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용카드 국제브랜드 ‘마스터카드(Master Card)가 가상화폐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가상화폐 전문지 ‘앱타입즈’ 25일 보도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마스터카드 블록체인(MasterCard Blockchain)’이라는 새로운 기술로 블록체인 기반 B2B 결제 서비스 접속을 지원할 방침이다.

블록체인은 데이터 거래시 중앙집중형 서버에 기록을 보관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분산된 개체의 모든 네트워크에 기록을 보관하는 개방형 거래 방식이다. 단 마스터카드 블록체인은 승인 기반 네트워크로 트랜잭션 참여가 승인된 사람만 볼 수 있다.

마스터카드는 실증실험을 거친 결과 블록체인을 통해 가상카드와 마스터카드 센드(Mastercard Send), 보카링크(Vocalink)를 포함한 기존 기술들을 보완한 뒤 크로스 보더(cross-border:국경간 지불)와 B2B 지급 기반, 카드 지급 기반 등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실시간 송금 서비스 "마스터카드 센드(Mastercard Send)"는 구글과 버크셔 해서웨이 같은 대기업이 사용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세계적인 부호인 워런 버펫(Warren Buffett)이 인수해 회장을 맡고 있는 세계 최대 지주회사다.

마스터카드 아자이 방가(Ajay Banga) CEO는 "비정부 가상화폐는 쓰레기(정크)"라고 발언하며 비트코인과 같은 국가에 의존하지 않는 가상화폐는 수용하지 않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정부가 발행한 가상화폐가 아니면 인정하지 않는다는 자세를 분명히 한 것이다.

따라서 마스터카드의 이번 발표는 독자 가상화폐를 발행이 아닌 서비스 향상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한정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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