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애플이 5년 전부터 개발해 온 '아이폰X(텐)'이 출시된 지 불과 2주가 채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외신들은 빠르면 내년에 등장할 아이폰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 관측을 내놓은 사람은 애플 제품의 시장 동향에 정통한 대만의 궈밍치(郭明池) KGI증권 연구원이다. 그는 신제품이 아이폰X 디자인을 유지한 채 각각 화면크기가 다른 라인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전문 IT매체 맥루머스는 그가 입수한 최신 조사정보를 인용해 내년 아이폰 모델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총 3종이며 각각 5.8인치와 6.1인치, 6.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6.5인치와 5.8인치 모델은 아이폰X과 같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상위모델이 6.5인치 대화면의 '아이폰X Plus(가칭)'이며 5.8인치는 2세대 아이폰X 개념으로 화면크기도 기존 아이폰X과 같다. 6.1인치 모델은 보급형으로 OLED가 아닌 액정(LCD) 무베젤 아이폰으로 가격은 649~749달러 수준이다.



세 모델의 공통점은 아이폰X과 같이 디스플레이가 본체 전체를 덮는 디자인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아이폰X 전면상단에 위치한 '노치((Notch)' 부분은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치에는 각종 카메라와 센서로 구성한 카메라 시스템 트루뎁스(TrueDepth)가 탑재돼 얼굴인증과 셀카 효과 등을 지원한다. 이 카메라 시스템은 내년에 출시될 세 가지 모델에 공통적으로 탑재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출시된 아이폰X은 예약접수를 시작한 직후 대기시간이 5~6주로 크게 늘었으며 지금도 3~4주 수준으로 아직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궈밍치 연구원은 내년 모델은 공급 지연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아이폰X과 유사한 기능을 탑재하고 공통 부품도 많아 생산체계가 충분히 갖추어 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궈밍치 연구원은 애플의 부품과 생산 공급망 정보에 정통하며 자체 조사로 애플의 신제품과 출시시기를 맞춰왔다. 특히 아이폰X의 특징인 OLED 디스플레이, 5.8인치 화면, 무테 디자인, 전면과 후면의 유리소재, 얼굴인증 기술 채택과 같은 상세한 부분까지 애플보다 먼저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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