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재난본부와 ‘119안심 협력병원’ 협약 체결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뜨거운 열기 가득한 화재 현장과 위험천만 사고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다 부상을 입은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이른바 ‘소방관 치료 전문병원’이 생겼다.

서울의료원은 지난 29일 서울 소방재난본부와 ‘119안심 협력병원’ 협약을 맺고 보라매병원과 함께 전국병원 최초로 소방관들을 위한 치료 전문병원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119안심 협력병원’은 재난현장 활동 중 화상이나 근골격계 질환 등 부상과 각종 질병발생 위험에 직면한 소방관들의 치료와 건강관리 지원을 위해 지난 2일 서울시에서 제정됐다.

이번 협약에서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은 ▲소방 현장활동 및 훈련 중 부상자의 신속한 지료 ▲현장 활동 소방관 건강관리 지원 체계 구축 ▲소방공무원 직업병 관련 분석 ▲소방공무원 전문 진료 및 소방직무환경 연구 등을 제공하게 된다.

무엇보다 최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심리적인 문제로 치료 지원을 받은 소방관은 지난 2012년 388명에서 2013년 1841명으로 4.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소방관들의 근골격계질환과 유해물질에 따른 질환 이외에도 정신건강의학에 초점을 맞춰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김민기 서울의료원장은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1.8세인 반면 최근 5년 사이 숨진 소방관 205명의 평균 사망연령은 69세로 근무 중 사고 또는 질병에 무방비 노출 돼 평균수명이 짧다.”면서 “협약을 통해 소방관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원하고 특화된 건강관리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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