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수연 기자] “아무래도 정확한 판단을 지금 내릴 수 없다. 경찰 수사도 지켜봐야 하고,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 중이며 현시점에서 지정을 보류했다.”(보건복지부 관계자)

중환자 병동에서 입원했던 신생아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사망한 이대목동병원이 최고등급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 지위 유지가 사실상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신생아 사망 논란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해당 병원에 대한 상급병원 재지정을 보류하고 수사 결과를 보고 최종적인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대목동병원은 병원의 상급 지위에서 한 단계 내려앉은 ‘종합병원’지위에 머물게 됐다.

이대목동병원이 상급병원 지정에서 보류된 데는 무엇보다 사고가 일어난 신생아 중환자실 일시 폐쇄로 지정 기준에서 충족되지 못했고 여기에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신생아 사망 사고 원인 역시 밝혀지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가 병원을 대상으로 지정하는 상급종합병원은 암·중증질환 진료를 비롯한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시행이 가능한 종합병원이 대상이며 상급병원 지위를 취득하거나 유지하게 되면 건강보험 수가를 30% 높게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2년부터 3년마다 상급종합병원과 한 단계 낮은 종합병원, 그 보다 낮은 일반병원 등 3단계에 걸쳐 병원 등급을 정해 관리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지위가 보류된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2012년부터 상급종합병원 지위를 유지해왔다.

한편 4명의 신생아 집단사망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의료진의 수액의 처방과 배합, 그리고 의료기기를 이용한 투여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는지 여부와 함께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 2명을 소환, 수사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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