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여성 CEO의 ‘테스트 마켓’…“모든 제품 체험하고 선택 하세요”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사람들에게 아직은 낯설고 생소한 젊은 스타트업의 좋은 제품을 소개하고 싶어서 테스트 마켓을 개점하게 됐습니다.”(테스트 마켓 CEO 올라 크뢰크너)

스타트업 강국으로 손꼽히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빌메스도르퍼 아케이트에 세계 최초 테스트 마켓이 개점했다.

유통 전문 스타트업 공동 창업자 ‘올라 크뢰크너(Ola Klockner)’와 ‘프란지스카 쉐터(Franziska Schetter)’가 청년 스타트업들이 신규 개발한 다양한 제품들을 고객들이 직접 테스트해 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개점한 이 마켓은 개점 첫날부터 문전성시를 이루며 연일 이슈를 보이고 있다.


개점 첫 날 선보인 청년 스타트업 제품들은 건강하고 친환경을 선호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식품들이며 양념한 구이와 무설탕의 건조한 야생과일, 무지방 팝콘, 올리브기름과 친환경 양념들이 주를 이뤘다.

현재 테스트 마켓에는 약 30여개 스타트업 제품을 전시 중이며 순차적으로 100여개 새로운 제품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테스트 마켓을 개점한 프란지스카 쉐터는 “마켓을 개점한 이후 방문하는 수요가 엄청나다.”며 “테스트 마켓은 향후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IT 기술 스타트업 부럽지 않은 식품 스타트업 ‘과열경쟁’

‘인더스트리 4.0’을 국가 정책의 기반으로 내세우고 있는 독일은 현재 영국과 함께 스타트업 강국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만큼 산업 스타트업을 국가적 차원에서 발굴하고 육성하고 있다.

때문에 독일의 IT 및 산업 스타트업의 성공률은 타 국가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독일의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정책은 단순히 IT와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전방위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어 다양한 기술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는 젊은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번 테스트 마켓을 시범 운영하고 나선 유통 스타트업 공동 창업자 올라 크뢰크너와 녹차가루로 만든 마차 레모네이드를 개발, 유기농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프란지스카 쉐터는 “2년전만 하더라도 친환경 식품과 유통 스타트업의 시장 신입장벽은 상당히 높았다”며 “하지만 현재 이 시장은 다양한 제품들이 경쟁을 펼칠 만큼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 식품·유통 채널 스타트업 위한 테스트 마켓

그렇다면 일반인에게 생소한 식품과 유통 스타트업을 위한 테스트마켓에서 눈길을 잡는 제품은 무엇일까? 올라 크뢰크너와 프란지스카 쉐터 두 여성 스타트업 창업자가 제공한 이 테스트 마켓에는 젊은 스타트업이 전시한 다양한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다.

마차-바질 레모네이드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강황 강장제, 그리고 홉, 용설란(agave)과 시계초(passionflower), 그리고 멜리사와 자연스럽게 숙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건강한 야채들과 수면용 음료들이 마켓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아울러 베를린 지역의 스타트업은 통조림 와인숄레(와인과 탄산수를 섞은 음료)를 제공했으며 프렌츠라우어 베르크(Prenzlauer Berg)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메어메이드 럼(酒), 리히텐베르크의 야키마 박하로 만든 한정판 페퍼민트 리큐어도 이색적인 평가를 받았다.

테스트 마켓에는 단순히 음료와 식품에만 국한되지 않고 창의력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강조한 젊은 스타트업의 제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화학물질 없이 꽉 막힌 파이프를 세척할 수 있는 친환경 배수관을 비롯해 천연 성분의 모기스프레이, 그리고 어린이 귀에서 체온을 측정,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부모에게 알려주는 체온계를 비롯해 물 없이 3년간 개화가 가능한 장미꽃 등 무수한 아이디어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제품을 선보인 스타트업들이 현재 독일 곳곳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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