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정우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중국 길림성 정부와 일대일로 전략에 대한 금융협력 등 MOU를 체결한다.

정부가 신남방정책과 함께 글로벌 성장 정책으로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에 부응하고, 북한의 정세에 발 빠르게 대처하려는 조치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6일 길림성 정부가 주최하는 ‘제1회 길림성·홍콩·마카오 및 국제 금융합작 교류회’에 참석해 이러한 협력관계를 추진키로 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교류회에 앞서 중국의 훈춘시, 연변자치주, 장춘시 그리고 러시아 자루비노 항구 방문을 통해 ‘창지투 개발·개방 선도구’ 일대의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길림성과의 협력확대 방안을 구상했다.

특히 이날 파음조로(바인차우루) 길림성 서기 및 경준해(징쥔하이) 성장, 강치영(지앙쯔잉) 연변주 서기 등 고위급 인사와의 회견을 통해 상호발전방안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등 폭넓은 상호이해의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KEB하나은행을 통해 길림성 정부와 ‘상호협력 및 발전, 공동번영’의 원칙에 따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중 국제협력 업무를 추진하기로 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KEB하나은행과 길림성은 △동북아지역 일대일로(一 帶一路 : 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추진에 대한 금융협력 △‘한중 국제합작 시범구’의 발전 및 성공을 위한 지원 △창지투 지역인 장춘(창춘), 길림(지린), 두만강(투먼) 개발과 관련된 금융업무상의 협력추진 △두만강 지역 개발 관련 국제금융포럼 등을 추진하게 된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임영호 법인장은 “이번 길림성과의 MOU를 통해 길림성의 창지투 지역 개발에서 금융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고, 신북방정책을 추진하는 한국과 중국 간의 경제협력 사업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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