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증강현실(AR) 기능 구글맵에 적용하는 테스트 진행중

[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구글이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 ‘구글맵’에 실제 진행 방향과 점포 정보 등을 표시하는 증강현실(AR)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구글이 구글맵 AR 내비게이션 기능을 상용화하기 위해 일부 이용자 대상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각) 전했다.

AR이 접목된 구글맵 작동 방식은 GPS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를 포착, 스마트폰 화면에 화살표를 표시해 방향을 나타낸다. 구글은 VPS(Visual positioning system)가 카메라로 촬영한 주변 건물을 스트리트뷰의 방대한 이미지와 비교해 현재 위치와 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없었던 이 기능은 도심에서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가령 실내, 지하, 고층빌딩에 둘러싸인 상황에서는 GP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구글맵은 2005년 출시한 지도 서비스로 위성사진, 스트리트뷰, 대중교통 경로 등을 제공한다. 구글은 지난해 5월 구글 개발자 이벤트(I/O)에서 AR 내이게이션 기능을 구글맵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아파르나 첸나프라가다 구글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AR&VR 부문 부사장은 "구글맵은 AR을 통해 길 이름과 건물 등을 보여줄 것이다. 더 이상 길을 찾을 때 돌면서 방향을 찾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했다.

WSJ는 구글맵의 ‘Start AR’ 버튼을 누르면 AR 내비게이션 기능이 시작되며 몇 초 후 놀라운 정밀도로 현재 위치를 특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구동 중 스마트폰 카메라로 계속 길을 비추지 않아도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이첼 인먼 구글 UX 디자인 팀장은 “AR기능은 지하철에서 내렸을 때 먼저 어디로 움직여야 할지 알고 싶은 순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맵의 AR 기능은 현재 미국 일부 지역에서만 테스트할 수 있으며 서비스 오픈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구글이 아직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실험중이기 때문에 UI는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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