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정태섭 기자]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의 하나로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구상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마침내 관측 사상 최고치인 415ppm을 돌파한 사실이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 데이터를 통해 밝혀졌다.

(출처: 마우나로아 관측소)
(출처: 마우나로아 관측소)

온실가스 등의 변화를 장기적으로 관찰하고 있는 마우나로아 관측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5월 11일 이산화탄소 농도는 415.26ppm을 기록했다. 이는 이산화탄소 농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지구상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과거 수백만 년 가운데 가장 높다는 의미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415ppm을 초과했다는 소식에 기상학자 에릭 홀로더스(Eric Holthaus)는 "수백만 년 전 인류의 등장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언급했다.

(출처: 기상학자 에릭 홀로더스 트위터)
(출처: 기상학자 에릭 홀로더스 트위터)

아래 그래프는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지구 전체의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다. 빨간색 선이 계절 변동을 제거한 농도이고 파란색 선이 월별 평균 농도다. 1985년 기준 350ppm 이하였지만 이후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처: 일본 기상청)

지난 1만 년의 범위로 데이터를 살펴보면 오랜 기간 300ppm 이하였던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몇 백 년 동안 급상승했다. 

(출처:미국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인류가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으며 이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지난 6일 개최된 '유엔 생물 다양성 과학기구 총회(IPBES)' 국제회의에서 "인간의 활동으로 100만 종 동식물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된 바 있다. 

지난해 7월 정부는 국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30년을 목표로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전망치(850.8백만톤)의 4.5%에 해당하는 38.3백만톤 감축을 주요 골자로 하는『2030 대한민국 온실가스감축 기본로드맵 수정안』을 의결했다.

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태양광과 육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집중하는 탈(脫)원전과 더불어 산림 흡수원을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새롭게 포함하는 정책 등을 발표했다.  

한편, 미국 정부 보고서에 의하면 이대로 지구 온난화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기후 변화로 발생할 미국 손실 비용은 2090년 약 5000억 달러(한화 593조 5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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