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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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국제 우주 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 정부가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ndian Space Research Organisation, ISRO)는 지난 6월 12일~13일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달 탐사선 발사 일정과 자체적인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트위터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트위터

ISRO의 카일라사바디보 시반(Kailasavadivoo Sivan) 소장은 6월 12일 회견에서 달 탐사선 '찬드리얀 2호'를 탑재한 우주 로켓을 오는 7월 15일 오전 2시 51분(현지시간)에 발사한다고 발표했다. 계획이 실현되면 인도는 달 연착륙에 성공한 '우주 강국'이 되는 셈이다.

힌두어로 '달의 차량'이라는 뜻을 가진 ‘찬드리얀’ 달 탐사 프로젝트는 ISRO가 2008년 10월 발사한 찬드리얀 1호의 후속 기종으로 ▲궤도상에서 탐사 하는 '오비터(orbiter) ▲달 표면에 착륙하는 착륙선 ▲ 달 표면 탐사를 수행하는 탐사 로버의 3가지로 구성된다.

출처: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제공
출처: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제공

찬드리얀 2호의 주 임무는 달 극지방의 태양빛이 거의 닿지 않는 영구 동토지역에 대한 탐사 및 지진 활동을 통해 달의 기원과 생성을 규명하는 것이다. 발사에는 인도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GSLV-MkIII 로켓이 사용되며, 달 탐사의 핵심인 착륙선과 로버는 인도 업체가 제작한다. 

회견에서 시반 소장은 "착륙선이 달에 도착할 때까지 15분이 고비"라고 설명했다. 이번 달 탐사 계획이 성공하면 인도는 미국-구소련-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된다.

시반 소장은 달 탐사 계획 발표 다음날인 13일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2030년까지 인도의 독자 유인 우주 정거장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는 오래전부터 세계 4번째의 ‘유인 우주선’ 발사를 목표로 해왔다. 2021년 12월까지 유인우주선 발사 프로젝트를 마무리 한 후 이를 발전시켜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출처:pxhere.com)
(출처:pxhere.com)

인도 우주정거장은 총 20톤급의 비교적 작은 무게로, 극미중력(무중력에 가까운 우주 궤도의 상태)을 연구하게 된다. 우주정거장 역시 여타 국제 프로젝트에 의존하지 않는 100% 인도 단독 기술로 진행된다. 시반 소장은 "미래에는 달보다 먼 국제적인 유인 우주 탐사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현지 미디어 더 힌두(The Hindu)에 따르면, ISRO는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지구 궤도에서 태양 코로나를 관측하는 ‘Aditya-L1’과 금성 탐사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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