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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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정태섭 기자] 남아프리아공화국 다이아몬드 광산지대 지하 170km 지점에서 형성된 다이아몬드 안에서 니오븀(Nb)·칼륨(K)·란타넘(La)·세륨(Ce)으로 구성된 새로운 광물이 발견됐다. 

지금까지 한 번도 발견된 적 없는 이 광물은 캐나다 앨버타대학 박사과정의 니콜 메이어(Nicole A. Meyer)와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다이아몬드 광산 지대 코피폰테인(Koffiefontein)에서 발굴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광물학분야 권위지 '아메리칸 미네랄로지스트(American Mineralogist)' 최신호에 게재됐다. 

'아메리칸 미네랄로지스트'에 게재된 연구팀 논문
'아메리칸 미네랄로지스트'에 게재된 연구팀 논문

연구팀은 광물 명칭을 크리스탈 화학 창시자이자 광물학자인 빅토르 골드슈미트(Victor Moritz Goldschmidt,1888~1947)의 이름을 따 ‘골드슈미타이트’(goldschmidtite)로 명명했다. 

골드슈미타이트는 입방 구조의 암석으로 불투명한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최대 특징은 니오븀, 칼륨, 희토류 원소인 란타넘과 세륨 등으로 이루어진 암석의 독특한 화학적 구성 물질이다. 논문에는 화학식 (K, REE, Sr)(Nb, Cr)O₃로 표기돼 있다. 

연구팀이 발견한 새로운 광물 '골드슈미타이트' 샘플
연구팀이 발견한 새로운 광물 '골드슈미타이트' 샘플

연구팀은 "다이아몬드가 발굴된 맨틀 구성은 대부분 마그네슘(Mg)과 철(Fe)이기 때문에, 희귀 성분이 모인 골드슈미타이트가 발견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러한 광물 형성을 위해 매우 예외적인 환경이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원들은 지표면에서 최대 170㎞ 떨어진 지하에서 1200℃에 달하는 열이 지속적으로 가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생성 과정은 규명하지 못했다.  

광물 발견자인 니콜 메이어는 "새로운 광물을 찾는 작업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연구팀에 감사를 전하는 한편 "이번 발견이 인간의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땅속 깊은 곳의 맨틀 움직임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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