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디스플레이 출하대수 500% 급성장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아마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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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 강력한 후보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스피커가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형태로 진화중인 AI를 ‘비서’라는 가장 익숙한 형태로 구현하고 있어 예상을 웃도는 빠른 보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카날리스에 따르면 2019년 3분기(7~9월) 전세계에서 출하된 스마트 스피커 대수는 28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했다.

◆ 아마존 에코 ‘훨훨’ vs. 구글홈 ‘추락’ 

카날리스 자료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업체별 스마트 스피커 출하대수는 아마존이 가장 많은 1040만대를 판매하며 선두를 지켰다. 2위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로 390만대를 기록했고, 3위 바이두(370만대). 4위 구글(350만대), 5위 샤오미(340만대)가 뒤를 이었다.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카날리스 제공)

압도적인 업계 1위를 차지한 아마존은 전년 대비 65.9%의 증가세를 보이며 점유율을 36.6%로 확대했다. 2위~5위 업체들의 점유율은 모두 10% 대 초반에 그치고 있다.

다만 중국 업체의 성장세는 아마존을 웃돌고 있다. 알리바바는 전년 대비 77.6% 증가했고, 바이두는 290.​​%라는 폭발적으로 약진했다. 샤오미도 78% 증가했다. 

상위 5개사 가운데 구글만 유일하게 40.1%나 감소했다. 올해 1분기(1~3월)까지 2위 자리를 유지해왔지만 2분기(4~6월) 바이두가 전년대비 38배라는 경이적인 성장세로 구글을 앞질렀고 3분기(7~9월)에는 알리바바에도 밀렸다. 

카날리스는 아마존이 7월에 진행한 회원용 '프라임데이'와 신학기 세일이 판매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커피체인 스타벅스를 비롯한 제휴업체들과 전개한  스마트 스피커 ‘티몰 지니’ 캠페인이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 올해 82.4% 증가한 2억대 전망....스크린 탑재형 확대 

카날리스는 스마트 스피커에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3분기 스마트 디스플레이 출하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0% 증가한 630만대를 기록하며 스마트 스피커 시장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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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마존의 소형 스마트 디스플레이 에코쇼5(Echo Show5)가 큰 인기를 끌며 기종별 출하 대수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에코쇼5는 별도 앱과 연동할 필요 없이 본체에서 세부 설정이 가능하며 ▲영상통화 ▲AI 음성비서 ▲요리레시피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아마존 에코쇼5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아마존 제공)
아마존 에코쇼5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아마존 제공)

카날리스는 올해 스마트 스피커의 전세계 이용 대수가 지난해 1억 1400만대에서 82.4% 증가한 2억 790만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가별 이용 대수는 미국이 약 9000만대, 중국 약 6000만대, 독일·일본·한국은 각각 1000만대 미만으로 내다봤다. 

증가율로 살펴보면, 동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해 미국의 성장률은 46%에 그친 반면, 중국 166%. 한국 132% 일본 131%로 모두 2배 이상의 증가 추이를 기록할 것으로 카날리스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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