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수한 온라인 약국 필팩 사업, ‘아마존 브랜드’ 걸어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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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최근 헬스케어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주목된다. CNBC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처방의약품 인터넷 판매 회사인 산하 필팩(PillPack) 브랜드를 ‘필팩 바이 아마존 파머시(PillPack by Amazon Pharmacy)’로 변경했다. 

◆ 급성장하는 처방약 시장...“이제는 택배 시대” 

필팩은 처방약을 배송하는 미국 온라인 약국으로 50개 주 전역에 약국 면허를 갖고 있다. 현재 뉴욕·텍사스·플로리다·애리조나·뉴햄프셔 등에 배송거점을 두고 있다.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필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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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지난해 필팩을 7억5천300만 달러(약 8천760억원)에 인수했다. 필팩은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환자가 의사로부터 받은 처방잔약을 1회 복용씩 포장해 요일과 복용 시간대 별로 나눠 제공한다. 

아마존은 인수 당시 필팩의 향후 서비스 내용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며, 기존 브랜드와 구매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CNBC에 따르면 조만간 고객에게 제공되는 약 포장과 인쇄에도 ‘아마존 파머시’가 표기될 예정이다. 

◆ TJ 파커 필팩 CEO, 아마존 부사장으로 승진....헬스케어 스타트업 인수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필팩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TJ 파커를 아마존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는 사실이다. 아마존 부사장 인사에는 제프 베조스 CEO가 종종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xher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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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 부사장은 아마존 북미 담당 수석 부사장인 더그 헤링턴 직속으로 CNBC는 이번 인사가 아마존이 필팩 사업을 그만큼 중요하게 여긴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올해 10월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헬스 네비게이터(Health Navigator)’를 인수한 바 있다. 헬스 네비게이터는 원격 진단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당시 아마존은 자사 사원들의 의료복지 지원 프로그램 '아마존캐어'(Amazon Care)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 케어는 모바일 앱 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로 다양한 의료 상담 및 화상 원격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처방약을 배송 받을 수도 있다.

한편, ‘1492'로 불리는 아마존 의료 기술개발팀은 환자 전자의료 기록 등의 정보를 분석하고 치료 향상을 위한 핵심 데이터를 추출하는 첨단 기술과 원격치료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 아마존 스마트 스피커인 에코(Echo)용 의료앱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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