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세운상가 일대 재정비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중구는 지난해 12월22일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4~7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5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중구 △입정동 2-4(3-4구역) △산림동 250-1(3-5구역) △입정동 97-4(3-6구역) △산림동 275-3(3-7구역) 일대로 대지면적은 10,559㎡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3-4구역에는 지하 7층~지상 19층의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며 다른 세 구역에는 각각 20층 높이의 숙박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노후된 건축물에 공구·조명·건축자재·주방기구 등 소규모 상가들이 들어선 곳으로 지난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으나 이후 장기간 사업이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해 3월 서울시에서 이곳을 전면철거·통합개발이 아닌 구역별로 분리개발하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변경계획안'을 확정하면서 다시 개발에 속도가 붙게 됐다.



변경된 세운지구 계획안에 따르면 세운지구는 8개 구역(세운2·3·4·5·6-1~4)으로 구분되며 각 구역은 다시 170여개의 세부구역으로 나뉘어 개발이 추진된다. 이번 4개 세부 구역의 정비계획 통과는 지구계획안이 변경된 후 두번째로 지난달 초 6-3-1·2구역에 지상 20층 업무용 오피스빌딩을 세우는 계획안이 통과된 바 있다.



구는 이들 지역을 업무·숙박시설 복합개발을 함으로써 청계천과 연계된 관광거점을 조성하고 주변 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이곳 건축물에 카페 및 음식점 등을 넣도록 해 종로~청계천~을지로로 이어지는 보행 연결축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옛길을 보전해 사대문 안 도심지의 역사문화와 조화되는 도심재생을 추진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서울의 중심인 을지로·퇴계로 등 구시가지는 수십 년간 발전이 정체돼 있었다"며 "도심 재생사업 과정에서 기존 산업을 최대한 유지하고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제2의 명동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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