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
데일리포스트=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

[데일리포스트=김민아 인턴기자]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도덕적으로 용납할수 없는 것을 빼고 젊은이가 경험해서 안되는 것은 없다” (대우건설 창업자 김우중 회장 어록 中)

현대그룹 창업주 故 정주영 전 명예회장과 삼성그룹 창업주 故 이병철 회장과 더불어 대한민국 산업 경제의 태동을 이뤘던 대우그룹 창업주 김우중 전 회장이 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김 전 회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대한민국 경제의 산실이며 화려한 삶과 더불어 IMF 경제위기로 그룹의 해체에 따른 오욕을 경험했던 김 전 회장은 지난 1967년 대우실업 창업 이후 한국기계와 대우중공업, 대우조선 사장과 1998년 대우그룹 해체 전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김 전 회장은 그의 유명한 명언처럼 세계를 무대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지만 IMF 경제 위기에 직면하면서 천문학적 규모의 부채여산을 이겨내지 못해 회장에서 사임했고 그룹 해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경험했다.

그룹 해체 당시 분식회계와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가 2007년 12월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로 사면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건강이 나빠져 입원과 통원 치료를 반복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증세가 악화되면서 아주대병원에서 입원 치룔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이 공개 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나타낸 것은 지난 2007년 3월 대우 창업 50주년 기념행사가 마지막이다.

김 전 회장의 빈소는 아주대병원 1호실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10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며 영결식은 오는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유족으로 부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과 장남 김선협(주)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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