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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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손지애 기자]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은 지방을 전혀 제거하지 않은 우유인 ‘전유(whole milk)' 대신 지방을 뺀 탈지유 또는 저지방 우유를 더 많이 찾는다.

전유에는 포화지방이 많은 탓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장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고, 지방을 제거한 저지방 우유가 다이어트에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오히려 저지방 우유보다 전유가 ‘과체중과 비만’을 예방하는데 더욱 효과가 높다는 캐나다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 대다수 아이들이 우유를 마시고, 우유는 음식을 통해 지방을 섭취할 수 있는 주요 공급원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에 많은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미국 임상 영양학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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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성 미카엘 병원 연구진은 7개국에서 실시된 기존 연구 28개에 참여했던 영아 1세~18세의 아동 및 청소년 2만100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유를 마신 아이들이 저지방 우유를 마신 아이들보다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위험이 40% 낮은 것을 확인했다.

이는 비만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만2세부터 전유 대신 저지방 우유를 마셔야한다는 미국 소아과학회, 영국 국가보건서비스 등의 국제적 권고를 뒤집는 연구결과다. 성 미카엘 병원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 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를 이끌었던 조나단 맥과이어 박사는 “만 2세부터 저지방 우유를 마신 아이들이 전유를 마신 아이들보다 더 날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유는 과체중이나 비만의 위험을 낮추는 다른 요인과 관련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연구에서 전유가 과체중 또는 비만 위험성을 낮췄다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밝혀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과 전유의 효능에 대한 추가 대조시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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