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정부 고강교 대출 규제 속 서울 아파트값 추락
데일리포스트=정부 고강도 대출 규제 속 서울 아파트값 추락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정부의 강력한 규제 드라이브 여파로 서울지역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면서 아파트값 역시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10개월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3주 연속 추락한 강남 3구의 집값 하락을 주도했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을 보면 3월 넷째주(22~28일) 서울 아파트값은 0.01% 떨어졌다.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19년 6월 첫 주(6/7, -0.01%)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은 일반 아파트의 상승(0.01%)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아파트가 비교적 큰 폭(-0.19%)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11% 올랐다.

서울지역은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거래 문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송파(-0.17%) ▲강남(-0.12%) ▲강동(-0.06%) ▲서초(-0.04%) ▲용산(-0.01%)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레이크팰리스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주공5ㆍ6단지, 대치동 은마, 한보미도맨션 등 재건축과 신축아파트가 500만~9000만원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서초는 반포동 주공1단지, 서초동 진흥, 잠원동 신반포2차 등이 중대형 면적 중심으로 1000만~2500만원 내렸다.

신도시는 ▲산본(0.05%) ▲중동(0.03%) ▲분당(0.02%) ▲파주운정(0.02%) ▲일산(0.01%) 순으로 올랐다. 산본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인 한라주공4단지와 주공11단지가 250만~75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오산(0.37%) ▲군포(0.31%) ▲구리(0.29%) ▲의왕(0.19%) ▲안산(0.18%) ▲하남(0.18%) 등이 올랐다. 오산은 대단지 아파트인 내삼미동 오산세교자이, 금암동 금암마을6단지휴먼시아데시앙, 양산동 오산세마e편한세상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경기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수용성은 3월 중순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각각 0.15%씩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과 이에 따른 보유세 부담, 경기침체 우려로 고가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강남구 대치동 은마와 개포주공,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투자성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들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면서 “반면, 노원과 구로·관악구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오름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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