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태양광발전·방사선 영향 조사 등 임무수행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미 공군 제공
궤도시험비행선(OTV) 'X-37B' 발사모습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미 공군 제공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국 공군이 개발해 소유하고 있는 궤도시험비행선(OTV) 'X-37B'가 17일(미국 현지시간) 여섯 번째 미션 수행을 위한 발사에 성공했다.  

X-37B는 당초 16일 우주선 발사가 계획되어 있었으나 기상 문제로 기존 일정에서 하루 연기된 끝에 이날 오전 9시14분경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인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 41번 발사장에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V 로켓에 탑재돼 성공리에 발사됐다. 

태양광을 동력으로 이용하는 X-37B는 1999년 NASA 주도 하에 미 공군과 보잉이 공동 제작했으며 미 공군이 2대 소유하고 있다. 우주 왕복선 소형 버전의 외관을 가졌으며 무게 약 4990kg· 길이 8.8m, 날개 길이 4.6m 정도다. 

2010년 4월부터 12월까지 225일간의 비행을 실시한 첫 번째 미션 이후, 작년 10월까지 총 다섯 차례의 추가 임무를 수행했다. 마지막 임무수행 당시 779일 17시간51분간 지구궤도를 비행한 뒤 2019년 10월27일 귀환했다. 총 비행일은 2천865일, 총 비행거리는 약 16억㎞다. 

기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는 X-37B의 임무 수행 내용이나 구체적 성능에 대해서는 미 국방부가 거의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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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발사 직전 바버라 배럿 공군장관이 X-37B의 6번째 미션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X-37B의 이번 임무에는 기존 임무보다 더 많은 실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X-37B는 구체적으로 ▲우주방사선 및 기타 우주에서의 영향이 식물의 씨앗과 기타 물질 샘플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NASA 실험 ▲미 해군연구소가 주도하는 태양열 에너지를 극초단파로 전환해 지구로 전송하는 ‘우주태양광발전’ 실험 ▲미공군사관학교가 개발한 소형 연구위성 '팰컨샛-8(FalcomSat-8)' 배치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한 과학실험 장비는 동체 날개 뒷부분에  탑재됐다. 

한편, X-37B가 여섯 번째 임무 수행을 위해 얼마나 우주에 체류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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