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앨버타대, 휘발유 흔적에 대한 개의 한계 감도 추정치 도출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캐나다 앨버타 대학 연구팀 제공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캐나다 앨버타 대학 연구팀 제공

[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개는 사람의 100만 배에 달하는 뛰어난 후각을 가지고 있다. 안내견, 경찰견, 마약탐지견, 인명구조견 등은 후각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 연구팀은 훈련을 받은 개는 초정밀 잉크방울 사이즈(10억분의 1 티스푼)에 해당하는 휘발유(가솔린) 냄새를 맡고 구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왕립기마경찰대(RCMP)는 가솔린 등 인화성 액체 흔적을 찾기 위해 개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개가 어느 정도까지 휘발유 냄새를 맡고 구별할 수 있는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에 연구팀은 실제로 화재 현장 수사에서 활약하고 있는 탐지견 두 마리를 대상으로 휘발유 냄새나 기타 발화성 액체 냄새를 탐지하도록 훈련했다. 또한 나무 조각 등에 휘발유나 발화성 액체를 적신 양을 변화시키면서 개가 검출할 수 있을지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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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에 따르면 휘발유 이외의 발화성 액체 냄새로 훈련한 개는 다양한 종류를 맡고 구별할 수 있었지만, 휘발유 냄새를 훈련한 개는 휘발유 이외의 발화성 액체 냄새에 후각이 둔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휘발유 냄새에 반응하도독 훈련한 개는 5pl(피코리터,Picoliter:1피코리터는 1조분의 1분의 1리터)의 휘발유를 탐지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실험시설에서나 확인할 극소량의 증거도 개들은 방화 현장에서 바로 구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화재로 불탄 건물의 냄새 속에서도 개는 문제없이 증거품을 찾을 수 있었다.

논문의 대표 저자이자 앨버타 대학 화학과의 로빈 아벨은 "개가 가진 후각의 예민함에 다시 한번 놀랐다"며 "개는 법정에서 증언 할 수는 없지만, 증거의 파편을 찾고 구별할 수 있다. 방화 사건에 있어 개의 탐지 수준이 판명된 것은 법의학 연구의 의미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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