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대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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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의협은 앞으로도 의학용어를 일반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우리말 용어로 변경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돼야 하며 이를 위해 학회나 회원들이 의학용어의 우리말화에 대해 이해하는 마음이 무엇보더 절실합니다.” (조영욱 의학용어위원장)

‘fracture(골절)’ ‘discogram(추간판 조영사진)’ ‘fasciotomy(근막절개술) ’Orthoprdic surgery·OS(정형외과)‘ 우리가 흔히 병원에서 보거나 듣는 이른바 ’의학용어‘다. 진료를 위해 병의원을 찾을 때 의료진들이 주고받는 전문 용어에 불편하거나 답답했을 경험을 한번쯤을 가져봤을 것이다.

마치 암호와 같은 의료진들만의 의학용어를 이제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이 의학용어의 통일화와 표준화, 한글화를 위해 의학용어 발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간에 걸친 개정 작업 끝에 ’의학용어집 제6판‘을 발간했다.

본 용어집 편찬 작업은 의학용어위원회(위원장 조영욱)에서 진행해왔다. 위원회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제6판 의학용어실무위원회(위원장 김주한)를 구성했다.

아퍼 제5판 의학용어실무위원회에서 활약했던 실무위원 7명(국어학자 1명 포함)과 각 전문학회 추천을 받은 신임위원 9명 등 총 16명이 6판 집필진으로 참여해다.

조영욱 위원장은 “무리하게 한자어를 한글로 바꾼다면 의사들 사이에 소통의 벽이 생길 수 있으며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며 “국민 대부분이 익숙해져 있는 용어는 그대로 사용하고 이해가 어려운 한자 용어 중 쉬운 단어들을 우리말 용어로 통일시키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의학용어실무위원회 김주한 위원장은 “의학 발전에 따라 새로운 검사방법과 진단명, 시술, 치료명 등이 끊이 없이 나오고 있어 의사와 국민 사이의 소통을 위해 의학용어를 쉽게 만들어야 한다”고 개정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장은 “때마다 의학용어가 바뀌는 것에 서운한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말 의학용어는 영어 의학용어보다 늦게 자리잡은 만큼 조금씩 바뀌어야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출판된 ’의학용어집 제6판‘은 군자출판사에서 구매 가능하며 온라인 의학용어 검색 서비스는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제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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